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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통제용임이 명백해진 출입자 관리 시스템!
설치계획 철회하라.
우리는 지난 소식지를 통하여 군사정권 시대에서나 가능했던 권위주의의 폭력이 우리 KOPEC 조직을 침체시키고 있음과 이 같이 더러운 권위주의를 무너뜨릴 때 우리 조직이 살맛나는 직장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분명히 하였다. 그러나 사측은 무엇이 회사를 위해 해야 할 일이고, 또 무엇이 이 회사와 직원들을 위해 해서는 안되는 일인지 제대로 구분도 못하는 지, ‘그저 조지면 되겠지’라는 내부 통제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깨뜨려야 할 더러운 권위주의가 바로 이것이다.
‘기업정보 유출 방지책 강화와 허가된 출입자 이외의 불필요한 방문객의 출입을 통제하여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 및 외부로부터 기업 이미지 향상에 기여하고자’ 설치 한다는 출입자 관리시스템이 결국 “직원들의 근태관리를 통한 직원 통제용”임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다.
출입자 관리시스템은 태생부터 불순한 의도에서 계획된 것이었다. 기억할 것이다. 작년 노사합의를 통하여 22시간의 OT 시행 합의 이후, 감사실에서는 OT를 실제로 하는가 안하는가를 체크한다며 몇 일간 밤이면 밤마다 전 부서를 돌며 감사를 실시하였었다(당시 감사실 직원들은 OT 체크가 OT 수행 내용이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 였다). 감사실 직원도 우리와 같은 동료들인데, 그들이라고 그렇게 전 직원들을 감시하고 통제하고 싶었겠는가. 그들이 난리를 핀 이유는 간단하다. KOPEC의 주인인 전 직원들을 ‘OT 안하고 수당만 챙기는 집단’으로 바라보는 낙하산 감사의 KOPEC 정서 몰이해와 다년간 산자부에서 근무하며 쌓은 KOPEC인에 대한 편협한 시각이 감사라는 완장의 힘을 빌려 권위의 폭력으로 나타난 것이었고, 지금의 ‘출입 통제 시스템’이라는 것이 바로 이때의 감사 지적(아집)에 의해 계획된 것이었다. 태생부터가 이럴진데 과연 이것이 사측이 주장하는 데로 보안을 위한 시스템인지 직원 통제를 위한 시스템인지는 더 이상 따져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사측은 지난 연말, 사내에서 발생한 분실사건을 예로 들어 자신을 합리화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1월11일 개최된 사측의 제2차 경영회의에서 이 시스템에 관하여 “실 시행 OT에 대한 관리가 가능토록 보완 검토”를 논의하였다고 하니, 그 나마 사측의 합리화 논리가 될 분실사고와는 전혀 무관하게 이 시스템이 직원통제용 시스템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만 꼴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매일 전 직원 개개인에 대해서 몇 시에 출근하는지, 몇 시에 퇴근하는지, 근무시간에 외출은 하는지, OT는 언제 몇 시간을 시행하는지 이 시스템을 통하여 기록하고, 그 기록이 유지, 관리(?)되고 있으며, 그 유지된 기록을 언제 어떻게 활용될지 모른다고 생각해 보라. “잘 하면 될 것 아니냐?”라고 반문 할 것인가. 천만에 말씀이다. 인간인 이상 단 한번의 실수도 없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일 것이고, 단 한번의 실수를 사측이 선별적으로 악용한다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일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근태 충실 여부와 관계없이 기록 당하고 있다는 사실,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인권은 이미 충분히 침해 당하고 있는 것이다.
비근한 예로 보안 시스템을 빙자한 직원통제 시스템 운영으로 올 1월초 KBS 노사간 충돌이 있었다. 결국 사측이 출입관리 시스템을 근태관리용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시스템 운영방법을 바꾸기로 함에 따라 일단락 되기는 하였으나, KBS 노동조합의 “일단 사측이 (근태관리로는)활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언제든지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여지는 남아 있다” 말에서 우리는 “설사 의도가 좋더라도 사측은 얼마든지 이를 악용할 소지가 충분히 있음”의 교훈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정말 순수한 보안시스템을 원한다면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보안시스템을 자랑하는 한전과 같이 “출입증 패용 의무화”의 방법도 그 중의 하나이고, 출입기록과 관계없는 출입키 도입등의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신들은 필요에 따라 재석유무만을 나타내는 경영진 재석등 마저도 사용 불능으로 만들면서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겠다는 밑도 끝도 없는 똥 묻은 개 식의 오만함을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 것인가.
노동조합은 오늘 공문을 통하여 현재 진행중인 출입통제 시스템은 근태기록 및 유지가 가능토록 되어 있어 직원 통제용으로 악용 및 인권침해 소지가 있으므로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요구하였으며, 향후 노동조합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공사 강행 및 직원통제 실시시에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투쟁!
게시판
노조 집행부 현장 방문 및 조합원 간담회 개최
지난 1월 10일(월)부터 13일(목)까지 이경목 위원장과 정복규 조직1국장은 울진현장 을 시작으로 월성,고리를 거쳐 영광현장 조합원 간담회를 무사히 마치고 본사에 복귀하였습니다.
이번 조합원 간담회에서 조합원동지들의 임금부분에 대한 질의가 가장 많았으며, 이에 대해 집행부는 1월15일까지 회사측으로 부터 자료와 소급분 정산방안을 받아 검증한 후, 다음주초 대의원 및 조합원 설명회를 가질 예정임을 밝혔고, 기타 현장 조합원의 불편사항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있었으며, 노동조합은 향후에도 현장이든, 본사든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동지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살아 있는 노동조합으로 거듭 날 것임을 재 확인하였습니다. 현장 방문후 집행부는 안면도의 신입사원 교육현장을 방문하여 추운 날씨 가운데에서도 해병대 체험교육을 통해 KOPEC인 되기에 열심인 신입사원들을 격려하였습니다.
임금 소급 정산을 위한 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있는 2004년 급여지급건과 관련하여 그동안 노동조합은 사측에 지속적으로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여 왔으며, 단협위반,근로기준법 위반사항인 일방적인 취업규칙 및 급여규정 변경건에 대해서는 철회 공문 발송 및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사회 이후 처음에는 자료제공조차 거부하며 소급분이 거의 없다고 발뺌하던 사측과 어느 정도 임금 소급분 지급에 대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하여 집행부 차원에서의 투쟁을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다음주 초, 대의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조합원 간담회등을 배치하여 동지들께 이사회 이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드릴 예정이며, 체불발생시 체불건에 대한 향후 투쟁계획은 1월말 예정된 임시대의원 대회를 통하여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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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소식지에서 말씀드렸듯이 함께하는 강한 노조, 살맛나는 일터 만들기를 위한 동지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합니다. 노동조합은 몇몇의 힘으로 만들어지고 투쟁하는 조직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함께 합시다.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좋은 아이디어나 개선방안이 있는 동지들께서는 기탄없이 위원장이나 사무국장에게 메일을 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료마당의 소식지란에 노동조합 2005 주간소식 제05-02호 "함께가자!"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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